'에어프랑스'와 'KLM', 같은 회사 다른 느낌? (플라잉 블루 마일리지 활용법)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에어프랑스와 KLM은 2004년부터 '에어프랑스-KLM 그룹'이라는 하나의 지주회사 아래에 있는 한 가족이 맞습니다. 하지만 합병 후에도 각자의 브랜드 정체성과 스타일을 그대로 유지하며 독립적으로 운영되고 있죠.

마치 세련되고 예술적인 파리지앵 형(에어프랑스)과 실용적이고 친근한 네덜란드인 동생(KLM) 같다고 할까요? 오늘은 이 개성 넘치는 두 형제의 매력을 비교하고, 그들의 공동 지갑인 '플라잉 블루' 마일리지를 가장 똑똑하게 사용하는 방법을 파헤쳐 보겠습니다.

1. 프렌치 시크의 정수: 에어프랑스 (Air France)

"비행은 하나의 예술이 될 수 있습니다." 에어프랑스는 프랑스 국적기답게 항공기 곳곳에서 프렌치 시크와 예술적 감성이 묻어납니다.

  • 서비스 특징: '프랑스' 하면 떠오르는 미식과 와인에 강점을 보입니다. 모든 클래스에서 식전주로 샴페인을 제공하는 것은 에어프랑스의 상징과도 같습니다. 기내식 역시 프랑스 유명 셰프와 협업하여 수준 높은 요리를 선보이며, 와인 리스트 또한 훌륭합니다. 유니폼부터 기내 인테리어까지, 세련되고 우아한 분위기가 특징입니다.

  • 허브 공항 (파리 샤를 드골, CDG): 유럽 최대 허브 공항 중 하나로, 수많은 노선을 자랑합니다. 다만 공항 규모가 매우 크고 터미널 구조가 복잡해 환승 시 다소 악명이 높습니다. 환승 시간이 짧다면 부지런히 움직여야 합니다.

2. 친근하고 실용적인 네덜란드 감성: KLM 네덜란드 항공 (KLM)

"당신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친구가 되겠습니다." KLM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운영을 자랑합니다. 과장된 화려함보다는 친근하고 실용적인 서비스에 집중합니다.

  • 서비스 특징: 승무원들의 서비스가 매우 친절하고 격식이 없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줍니다. KLM의 시그니처인 진(Gin)이 담긴 '델프트 블루 하우스' 미니어처는 비즈니스 클래스 승객에게 제공되는 특별한 기념품으로 수집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습니다. 최근에는 지속 가능성에 많은 투자를 하며 친환경 항공사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 허브 공항 (암스테르담 스키폴, AMS): 스키폴 공항은 이용자 편의성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으로 평가받습니다. 공항 구조가 효율적이고 안내가 잘 되어 있어 환승이 매우 편리합니다. 'I amsterdam' 조형물과 다양한 상점 등 공항 내 볼거리도 많아 환승 시간을 즐기기에도 좋습니다.

3. 아는 사람만 쓴다! '플라잉 블루(Flying Blue)' 마일리지 활용법

두 항공사가 공유하는 마일리지 프로그램 '플라잉 블루'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유럽 여행객에게는 숨겨진 보석과도 같습니다.

  • ① 유동적인 마일리지 공제: 플라잉 블루는 고정 마일리지 공제가 아닌, 수요와 공급에 따라 필요 마일리지가 실시간으로 변하는 **'다이내믹 프라이싱'**을 사용합니다. 이 때문에 비수기에는 상상 이상으로 저렴한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할 수 있습니다.

  • ② 플라잉 블루 최고의 혜택: '프로모션 리워드' 이것이 바로 플라잉 블루를 이용하는 핵심 이유입니다. 매달 특정 노선을 선정하여 필요 마일리지의 25%에서 최대 50%까지 할인해주는 이벤트입니다. 예를 들어 평소 6만 마일이 필요한 파리행 비즈니스 클래스를 프로모션 기간에 3만 마일로 예약할 수 있는 식입니다. 유럽 여행 계획이 있다면 매달 초 플라잉 블루 홈페이지를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습니다.

  • ③ 가족 마일리지 합산 (패밀리 풀링): 최대 8명(성인 2명 + 자녀 6명)까지 가족으로 등록하여 마일리지를 한 계정으로 합산하고 공유할 수 있습니다. 자투리 마일리지까지 모아 보너스 항공권을 구매하기에 매우 유리합니다.

결론: 그래서 둘 중 뭘 탈까?

  • 환승 편의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 단연 KLM (스키폴 공항)

  • 기내에서 미식과 샴페인을 즐기고 싶다면? → 에어프랑스

  • 친근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선호한다면? → KLM

  • 세련되고 우아한 감성을 느끼고 싶다면? → 에어프랑스

결국 두 항공사 모두 스카이팀 소속의 훌륭한 항공사이며, 같은 그룹사인 만큼 서비스의 질적 차이가 크지는 않습니다. 항공권 가격, 스케줄, 그리고 당신이 선호하는 '감성'에 따라 선택하면 됩니다. 그리고 어떤 항공사를 타든, 마일리지는 '플라잉 블루'로 모아 '프로모션 리워드'를 노리는 것이 유럽행 티켓을 가장 싸게 얻는 비결입니다.

에어프랑스-KLM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자주 묻는 질문 (FAQ)

Q1. 환승할 때 파리(CDG)와 암스테르담(AMS) 중 어디가 더 나은가요? A. 압도적으로 암스테르담 스키폴(AMS) 공항의 환승이 편리하다는 평이 많습니다. 스키폴 공항은 구조가 간단하고 안내 표지판이 잘 되어 있어 처음 방문하는 사람도 쉽게 환승할 수 있습니다. 반면 파리 샤를 드골(CDG) 공항은 매우 크고 복잡하며, 터미널 간 이동이 길어 악명이 높으므로 환승 시간이 넉넉해야 합니다.

Q2. 에어프랑스로 가서 KLM으로 돌아오는 등 섞어서 예약해도 되나요? A. 네, 그럼요. 두 항공사는 같은 그룹사이기 때문에 홈페이지에서 예약 시 가는 편은 에어프랑스, 오는 편은 KLM으로 자유롭게 조합하여 하나의 여정으로 발권할 수 있습니다. 마일리지 역시 플라잉 블루 계정에 통합 적립됩니다.

Q3. 플라잉 블루 마일리지는 한국인이 모으기에도 좋은가요? A. 대한항공/아시아나만큼 쉽지는 않지만, 유럽 여행을 자주 간다면 충분히 가치 있습니다. 두 항공사 모두 스카이팀 소속이므로, 대한항공 탑승 시 플라잉 블루로 마일리지를 적립할 수 있습니다. 또한, '프로모션 리워드'를 잘 활용하면 적은 마일리지로 유럽행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하는 '대박'을 터뜨릴 수 있어 매력적입니다.

Q4. 에어프랑스-KLM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나요? A. 네, 가능합니다. 같은 스카이팀 소속이므로 플라잉 블루 마일리지로 대한항공 보너스 항공권을 예약할 수 있습니다. 다만, 플라잉 블루 홈페이지에서 직접 예약해야 하며, 대한항공에 직접 연락해서는 불가능합니다. 공제 마일리지 기준도 대한항공 자체 기준과 다릅니다.

Q5. 두 항공사의 수하물 규정은 동일한가요? A. 기본적으로는 에어프랑스-KLM 그룹의 규정을 따르지만, 운항하는 항공사(Operating Carrier)의 규정이 우선 적용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에어프랑스가 운항하는 공동운항편을 KLM 편명으로 예약했다면, 수하물 규정은 에어프랑스를 따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예약 시 E-티켓에 명시된 수하물 규정을 확인하는 것이 가장 정확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