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일리지로 보너스 항공권 발권했는데, 왜 세금이랑 유류할증료만 50만 원이 넘게 나오죠?"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장거리 항공권을 발권해 본 분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배신감'입니다. 분명 '공짜' 항공권인 줄 알았는데, 수십만 원에 달하는 유류할증료와 세금 때문에 전혀 공짜 같지 않은 경험.
하지만 여기, 이 '유류할증료'라는 숨겨진 복병을 완벽하게 제거해, 당신의 마일리지 여행을 '진짜 공짜'에 가깝게 만들어주는 마법 같은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바로 아시아나항공과 같은 '스타얼라이언스(Star Alliance)' 소속인, 유나이티드 항공의 마일리지플러스입니다.
유나이티드 마일리지의 핵심 가치: '유류할증료(YQ)' 면제
유나이티드 마일리지플러스의 가장 강력한, 그리고 유일무이한 장점은 바로 대부분의 스타얼라이언스 제휴 항공사 보너스 항공권 발권 시, 악명 높은 '유류할증료'를 승객에게 부과하지 않는다는 정책입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차이를 만드는지, 아시아나 마일리지와 직접 비교해 보겠습니다.
예시: 인천 ↔ 뉴욕 구간, '아시아나항공 비즈니스 클래스' 왕복 발권 시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 - 최고의 가성비 노선
1. 아시아나항공 또는 다른 스타얼라이언스 직항 비즈니스석 예매하기
한국 거주자에게 가장 좋은 활용법은,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로 우리에게 익숙한 국적기 '아시아나항공'의 장거리 노선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에서 스타얼라이언스 보너스 항공권 검색을 통해, 아시아나항공의 인천-뉴욕, LA, 샌프란시스코, 시애틀 등의 노선 좌석을 유류할증료 없이 예약할 수 있습니다.
2. 미국 국내선 '공짜'로 추가하기 (Excursionist Perk)
이것은 마일리지 고수들만 아는 '히든 스킬'입니다. 유나이티드 마일리지에는 '엑스커셔니스트 퍼크(Excursionist Perk)'라는 독특한 제도가 있습니다. 간단히 말해, A 지역 → B 지역 → A 지역으로 돌아오는 왕복 여정을 발권할 때, B 지역 내에서 이동하는 한 구간의 항공편을 '무료'로 추가할 수 있는 제도입니다.
활용 예시:
인천 → 뉴욕 (첫 번째 여정)
뉴욕 → 샌프란시스코 (미국 내 다른 도시로 이동, 이 구간이 0마일!)
샌프란시스코 → 인천 (마지막 여정)
이렇게 예매하면, 중간의 '뉴욕-샌프란시스코' 구간에 대한 마일리지 공제 없이, 단 두 번의 편도 여정 마일리지만으로 미국 동부와 서부를 모두 여행하는 것이 가능해집니다.
단점: '다이나믹 프라이싱'과 한국에서의 적립 한계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는 델타항공처럼 '변동 마일리지 제도(Dynamic Pricing)'를 사용하기 때문에, 성수기나 인기 노선에는 필요한 마일리지 요구량이 크게 치솟을 수 있습니다. 또한, 한국에서는 제휴 신용카드가 없어, 항공편 탑승 외에 일상 소비로 마일리지를 모으기가 어렵다는 한계도 분명 존재합니다.
결론: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는 '진짜 공짜 여행'의 열쇠
유나이티드 마일리지플러스는 모든 여행자에게 완벽한 프로그램은 아닐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국-미국'이라는 특정 장거리 노선을 목표로 하고, 보너스 항공권 발권 시 '현금 지출을 최소화'하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두는 스마트한 여행자에게는, 그 어떤 마일리지 프로그램보다 압도적인 효율과 만족감을 선사합니다.
수십만 원의 유류할증료를 아껴, 그 돈으로 현지에서 더 멋진 경험을 하는 것. 유나이티드 마일리지가 당신의 다음 미국 여행을 '진짜 공짜 여행'으로 만들어 줄 가장 확실한 열쇠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로 스타얼라이언스 항공권 좌석은 어디서 검색하나요? A1: 유나이티드항공 홈페이지(United.com) 또는 모바일 앱에서 직접 검색하고 예약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후 '보너스 여행(Book with miles)' 옵션을 체크하고 여정을 검색하면, 유나이티드 항공편뿐만 아니라 아시아나, ANA, 루프트한자 등 예약 가능한 모든 스타얼라이언스 항공편의 좌석이 함께 조회됩니다.
Q2: 유류할증료가 아예 없는 건가요? 세금도 없나요? A2: 유류할증료(YQ 또는 YR로 표기)가 없는 것이며, 세금(정부 및 공항 이용료)은 별도로 지불해야 합니다. 하지만 전체 추가 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유류할증료가 없기 때문에, 최종 현금 결제액이 수십만 원에서 10만 원 내외로 극적으로 줄어드는 것입니다.
Q3: 유나이티드 사이트에서 아시아나항공 마일리지 좌석이 잘 안 보여요. A3: 네, 인기 노선의 비즈니스석 마일리지 좌석은 경쟁이 치열합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여행 계획을 최대한 일찍 세워, 항공사들이 좌석을 오픈하는 출발 11~12개월 전에 미리 예약하는 것입니다. 또한, 날짜를 유연하게 검색하면 좌석을 찾을 확률이 높아집니다.
Q4: 한국에서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를 모으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은 무엇인가요? A4: 크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아시아나항공 등 스타얼라이언스 항공사 탑승 시, 아시아나클럽 대신 유나이티드 마일리지플러스 계정으로 적립하는 것입니다. 둘째, 메리어트 본보이(Marriott Bonvoy) 같은 호텔 포인트를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로 전환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셋째, 유나이티드에서 진행하는 마일리지 구매 프로모션(보너스 제공)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Q5: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이 되면, 이 꿀팁도 사라지나요? A5: 네, 사라질 확률이 100%에 가깝습니다. 합병 절차가 마무리되어 아시아나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를 탈퇴하게 되면, 더 이상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로 아시아나항공을 예약할 수 없게 됩니다. 즉, '유류할증료 없는 아시아나 비즈니스석 탑승'이라는 최고의 꿀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셈이죠. 이 때문에 많은 마일리지 고수들이 합병 전에 서둘러 유나이티드 마일리지를 활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