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마시는 커피값, 매주 보는 영화값, 매달 나가는 쇼핑 비용. 이 모든 소비가 차곡차곡 쌓여 당신을 파리의 에펠탑 앞으로, 뉴욕의 타임스퀘어로 데려다줄 수 있다면 어떨까요? 좋은 마일리지 카드는 바로 이 꿈을 현실로 만들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입니다.
하지만 '1,000원당 1마일'이라는 단순한 공식만 보고 카드를 선택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나의 주력 항공사가 어디인지, 나의 주된 소비 영역이 어디인지, 그리고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연회비는 얼마인지에 따라 '최고의 카드'는 달라집니다.
마일리지 카드 선택의 2가지 기준: '피킹률'과 '나의 주력 항공사'
피킹률(Picking Rate): 내가 낸 연회비 이상의 혜택을 뽑아낼 수 있는지를 따져보는 '실질적 혜택률'입니다. 연회비가 비싸더라도, 그 이상의 마일리지 적립이나 바우처 혜택을 제공한다면 좋은 카드가 될 수 있습니다.
주력 항공사: 대한항공(스카이팀)과 아시아나항공(스타얼라이언스) 중, 내가 주로 이용하고 싶은 항공사를 먼저 정해야 목표를 집중적으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이 두 가지 기준을 바탕으로, 2025년 현재 가장 주목받는 카드 TOP 5를 선정했습니다.
2025년, 왕좌를 차지한 최고의 마일리지 카드 TOP 5
👑 1위: 현대카드 대한항공카드 070 - '대한항공' 이용자를 위한 가장 균형 잡힌 선택
주력: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연회비: 7만 원
주요 혜택:
1,000원당 1마일 기본 적립 (한도 없음)
해외/국내 면세점 이용 시 1,000원당 2마일 특별 적립
대한항공 직판 항공권 구매 시 1,000원당 2마일 특별 적립
웰컴 보너스 5,000 마일 제공 (발급 후 조건 충족 시)
한줄평: 대한항공과의 단독 제휴 카드라는 상징성과 함께, 적립 한도 없는 기본 적립, 쏠쏠한 특별 적립까지. 가장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성능을 보여주는,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의 '교과서'와도 같은 카드입니다.
✈️ 2위: 삼성카드 & MILEAGE PLATINUM (스카이패스) - '특별 적립'의 생활 밀착형 강자
주력: 대한항공 스카이패스
연회비: 4만 9천 원
주요 혜택:
1,000원당 1마일 기본 적립 (월 2,000 마일 한도)
백화점, 주유, 커피, 편의점, 택시 이용 시 1,000원당 2마일 특별 적립 (월 2,000 마일 한도)
인천공항 라운지, 발렛파킹 서비스 제공
한줄평: 월 적립 한도가 있다는 아쉬움이 있지만, 일상생활의 핵심적인 소비 영역에서 2배의 특별 적립을 제공한다는 점이 매우 매력적입니다. 나의 소비 패턴이 특별 적립처에 집중되어 있다면 현대카드보다 높은 효율을 낼 수 있습니다.
🌟 3위: 신한카드 Air 1.5 (아시아나) - '아시아나' 적립의 새로운 강자
주력: 아시아나클럽
연회비: 4만 5천 원
주요 혜택:
1,000원당 1.5마일 기본 적립 (한도 없음)
해외 이용 시 1,000원당 3마일 특별 적립 (월 2,000 마일 한도)
한줄평: 복잡한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1,000원당 1.5마일이라는 높은 기본 적립률을 제공하는 것이 최대 장점입니다. 특히 해외 결제가 잦은 분이라면 3마일이라는 압도적인 적립률을 누릴 수 있어, 현존하는 최고의 아시아나 마일리지 카드 중 하나로 꼽힙니다.
🚀 4위: BC 바로 에어 플러스 (대한항공/아시아나 선택)
주력: 대한항공 또는 아시아나 선택 가능
연회비: 1만 9천 원
주요 혜택:
전월 실적, 적립 한도 없이 1,000원당 1.3마일(대한항공) 또는 1.5마일(아시아나) 적립
해외 이용 시 3% 결제일 할인
한줄평: 저렴한 연회비와, 아무런 조건 없이 제공되는 높은 수준의 기본 적립률. 마일리지 카드에 처음 입문하는 사회초년생이나, 매달 카드 사용액이 불규칙한 분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입문용' 카드는 찾기 어렵습니다.
💎 5위: 삼성카드 THE iD. PLATINUM - '포인트 전환'을 노리는 스마트한 선택
주력: 포인트(삼성 리워즈) → 대한항공/아시아나 전환
연회비: 22만 원
주요 혜택:
기본 1% 포인트 적립, 온라인 쇼핑/해외 등에서 1.5% 특별 적립
기프트(25만 원 상당의 호텔/쇼핑 바우처) 제공
삼성 리워즈 포인트 → 대한항공 마일리지 전환 (20:1 비율)
한줄평: 높은 연회비가 부담스럽지만, 연회비 이상의 기프트가 제공되어 실질적인 부담은 적습니다. 높은 포인트 적립률과 좋은 전환 비율을 활용하여, 고액 결제자가 마일리지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최고의 '프리미엄 포인트 전환' 카드입니다.
결론: 최고의 카드는 없다, 당신의 소비 패턴에 맞는 '최적의 카드'가 있을 뿐
마일리지 카드 선택에 '무조건 좋은' 정답은 없습니다. 내가 한 달에 얼마를 쓰는지, 주로 어디에 돈을 쓰는지, 그리고 어떤 항공사를 선호하는지에 따라 최고의 카드는 달라집니다.
오늘 추천해 드린 카드들의 특징을 바탕으로, 당신의 소비 패턴과 가장 잘 맞는 '단 하나의 카드'를 찾아보세요. 이제 당신의 모든 결제는, 미래의 여행을 위한 설레는 '저축'이 될 것입니다.
자주 묻는 질문 (FAQ)
Q1: 마일리지 카드는 여러 개 쓰는 게 좋나요, 하나만 쓰는 게 좋나요? A1: 초보자라면 하나의 주력 카드에 집중하여 실적을 몰아주고, 마일리지를 한 곳에 모으는 것이 관리하기 편하고 효율적입니다. 하지만 월 카드 사용액이 많고 혜택을 꼼꼼히 챙기는 '체리피커'라면, 기본 적립률이 좋은 카드와 특정 영역 특별 적립률이 좋은 카드를 조합하여 사용하는 '투 트랙' 전략도 매우 효과적입니다.
Q2: 신용카드로 적립한 마일리지도 10년 유효기간이 적용되나요? A2: 네, 적용됩니다. 신용카드 포인트가 항공사 마일리지로 '전환'되는 순간부터, 해당 항공사의 마일리지 유효기간 정책(대한항공/아시아나 모두 10년)이 동일하게 적용되기 시작합니다.
Q3: 카드 사용액이 많지 않은데, 연회비 없는 마일리지 카드는 없나요? A3: 네, 있습니다. 체크카드 중에서도 마일리지 적립 혜택을 제공하는 카드들이 있습니다. (예: SC제일은행 에이스플러스 체크카드 등) 신용카드만큼 적립률이 높지는 않지만, 연회비 부담 없이 꾸준히 마일리지를 모으고 싶은 분들에게 좋은 대안이 될 수 있습니다.
Q4: 캐시백 카드와 마일리지 카드 중, 실제로 어떤 게 더 이득인가요? A4: 마일리지를 '장거리 비즈니스석' 발권에 사용할 경우, 마일리지 카드가 압도적으로 이득입니다. 이 경우 1마일의 가치가 50원 이상으로 치솟기 때문이죠. 하지만 마일리지를 제대로 사용하지 못하고 소멸시키거나, 단거리 이코노미석에만 사용한다면, 차라리 사용처가 자유로운 캐시백 카드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Q5: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때문에, 지금 아시아나 카드를 만드는 건 의미가 없나요? A5: 아닙니다. 여전히 의미 있습니다. 합병이 완료되면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결국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전환될 것이기 때문에, 지금 모은 마일리지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합병 전까지는 아시아나 마일리지만의 장점(스타얼라이언스 비즈니스 발권 등)을 누릴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또한, '신한카드 Air 1.5'처럼 아시아나 카드의 적립률이 더 좋은 경우도 많아, 효율만 본다면 여전히 훌륭한 선택입니다.